설날은 조상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 있는 날인데요. 특히 차례를 지낼 때는 제사상 차림에 더욱 정성을 쏟게 되죠, 매번 헷갈리는 상차림 순서나 음식 가짓수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이번 글에서는 설날 제사상 차리는 법을 간단하면서도 정확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제사상 기본 구성, 5열 원칙 기억하기
설날 차례상은 일반적으로 5열로 구성됩니다. 이 5열은 각 줄마다 놓이는 음식 종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 원칙만 알아두면 한결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 1열(신위 앞줄): 밥, 국, 술잔을 놓습니다. 보통 고봉밥과 곰국을 사용하며, 술잔은 3개가 기본입니다.
- 2열: 어육류. 생선은 동서로 머리를 두고 놓는데, 머리는 동쪽(왼쪽)으로 향하게 합니다. 고기전, 동태전, 산적도 이 줄에 함께 놓습니다.
- 3열: 채소류와 나물. 도라지, 시금치, 고사리, 숙주 등 3색 나물을 놓되, 각각 짝수 개수로 준비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4열: 전류. 동그랑땡, 호박전, 깻잎전 등 각종 부침이 이 줄에 배치됩니다. 전도 역시 홀수 개수로 놓는 것이 좋습니다.
- 5열(맨 바깥줄): 과일, 한과, 약과, 떡 등을 배치합니다. 이때 과일은 붉은색 계열(사과, 대추 등)은 동쪽, 흰색 계열(배 등)은 서쪽에 놓는 것이 전통적인 방법입니다.
피해야 할 음식과 주의사항
제사상에는 금기 음식도 있는데요. 복숭아는 조상신이 싫어하는 과일로 여겨 빠지며, 마늘, 파, 고추, 후추 같은 자극적인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도 피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생선의 경우에는 미꾸라지나 장어처럼 몸이 미끄러운 어류는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술은 보통 청주나 소주를 사용하며, 잔을 따를 때는 두 손을 사용하고 조심스럽게 따라야 예의에 맞는데요. 제사 순서는 헷갈릴 수 있으니 차례 지내는 순서도 함께 확인해두면 도움이 됩니다.
형식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마음입니다. 요즘은 간소화 추세에 따라 음식 종류를 줄이거나, 시장에서 간편하게 구매하는 경우도 많아졌는데요. 전통을 존중하되, 가족 모두가 무리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상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시간이 부족하거나 상차림이 익숙지 않은 분들은 제사 음식 세트 주문 서비스를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품질 좋은 재료로 구성된 세트를 활용하면 번거로움은 줄이고 정성은 담을 수 있습니다.
제사상은 가족간 유대를 다지고 조상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자리인만큼 부담보다는 각자 방식대로 성의껏 준비하는것도 좋은것 같아요. 도움되시길 바라며 이상 마칩니다.